올 상반기 국내 건설업체의 재무건전성이 호전된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외감대상법인 620개사중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236개사를 대상으로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월말 현재 평균 부채비율은 234.2%로작년 상반기말 368.0%보다 133.8%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대상 건설업체의 평균 자기자본비율도 같은 기간에 21.4%에서 30.5%로 높아져 재무건전성이 대폭 호전됐다. 이처럼 기업의 안전성을 가늠하는 대표 지표인 부채비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대폭호전된 것은 부실기업이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퇴출되고 부채에 대한 출자전환 및 업체들의 부채 상환노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국내 건설업체의 성장성과 수익성은 재무건전성과는 달리 다소 악화됐다. 올 상반기 국내 건설공사 수주액이 27조9천818억원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7.7%감소한 것을 비롯해 성장성의 대표 지표인 매출액 증가율은 -3.8%, 총자본 증가율은-7.2%를 각각 기록했다. 수익성도 나빠져 매출액 영업이익률이 작년 상반기 6.2%에서 4.5%로 낮아졌고매출액 경상이익률과 총자본 경상이익률은 각각 -0.4%, -0.2%로 적자가 지속됐다. 대한건설협회 이영상 조사금융실장은 "올 상반기 건설업체 경영상태를 보면 자기자본 증가와 부채비율 감소로 안전성은 호전된 반면 매출액 감소 및 재료.노무비등 원가 상승으로 성장성과 수익성은 다소 나빠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