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만 추모공연 준비위원회(위원장 문정현 신부)는 다음달 11-15일 명동 마루소극장에서 지난 8월 민주화보상법에 의해 명예회복된 고(故) 조성만씨의 추모공연 「AD...다시 시작」을 마련한다. 천주교정의구현전국연합이 주관하고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유가협), 추모연대, 민주화운동정신계승국민연대 등이 참여하는 행사로 지난 88년 명동성당에서 한반도 통일과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군사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할복, 투신한 조씨(당시 서울대 화학과 재학)를 추모하기 위한 자리다. 「천년보다 깊은」「네 무덤에 침을 뱉으마」「금이야 사랑해」 등을 연출한 변영국 극단 창작무대 우림 대표가 극작.연출을 맡았으며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기성연극배우와 대학생들이 출연한다. 공연내용은 예수 생존 당시 로마와 이스라엘의 관계를 현대 미국과 한국의 관계에 대비시키며 조씨가 죽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이유를 제시한다. 여기에 조씨 개인의 사랑 이야기도 얽혀든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 오후 3시. ☎ 747-4130.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