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예금금리 추이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또다시 금리인하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현재 예상으로는 미국금리는 0.5%포인트 인하가 점쳐지고 있다. 국내 콜금리도 0.25%포인트 내릴 가능성이 높다. 만약 콜금리가 인하된다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를 중심으로 시중금리도 잇따라 떨어질 전망이다. 각종 금융상품의 수익률이 어떻게 변하는지, 금융상품 혹은 재테크 수단별로 자금이 어디로 이동하는지 반드시 체크한 다음 재테크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 대내외적으로 경제여건은 계속 악화되는 추세속에 주가가 오르는 현상이 계속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오히려 이번주에는 여건이 더 좋은 상태다. 미국금리가 인하될 경우 증시주변의 자금이 풍부해지기 때문이다. 주가가 계속 상승할 경우 미국증시를 중심으로 그동안 조심스럽게 거론돼온 '기술주 중심의 유동성 장세'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단기채 위주로 채권시장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느냐 여부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물론 채권시장으로의 자금유입 규모는 주가 상승폭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최근들어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안전자산(safe haven asset)에 대한 선호경향, 자금운용의 단기화 등을 감안할 때 이같은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원.달러 환율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 일본경제 악순환으로 엔.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있고 아르헨티나 사태와 국내 정치권 불안 등으로 역외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선물 환율이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문제는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서 주식을 계속 매입하느냐 여부다. 현 시점에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금리인하로 미국증시가 상승할 경우 국내증시에서 외국인들의 주식매수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원.달러 환율의 오름세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사실상 디폴트(채무불이행)상황에 빠진 아르헨티나와 지난주말 이후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개도국 금융위기의 진전여부도 눈여겨봐야 할 사안이다. 한상춘 전문위원 sc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