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오는 9일부터 3박4일간 금강산에서 열리는제6차 장관급 회담을 앞두고 5일 서울 삼청동 회담사무국에서 모의 회의를 갖는 등 회담 준비에 본격 돌입한다. 정부는 홍순영(洪淳瑛) 남측 수석대표를 비롯한 대표단 5명이 모두 참가하는 이모의 회의에서 장관급회담 전략을 점검하는 것을 시작으로 회담 준비에 만전을 기할방침이다. 정부는 또 이날 판문점에서 연락관 접촉을 통해 이번 회담의 구체적인 일정과회의 장소 및 형태 등에 대해서도 북측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측은 6차 회담에서 기조발언 중심의 전체회의를 갖는것 외에 진지한 의견교환이 가능한 수석대표 또는 대표간 단독접촉을 통해 남북간 이해의 폭을 넓혀나갈 구상이어서 북측의 호응 여부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4차 이산가족 방문단 및 태권도 시범단 교환 연기에 강한 유감을 표시하고 북측의 일방적 통보로 연기된 방문단 교환과 남북경협추진위원회 등각종 남북관계의 일정 재조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과 남측의 비상경계조치에 대한 북측의 그릇된 정세 판단을 고려해 이번 회담에서 수석대표 단독접촉을 통해 국제 정세 및 한반도 상황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특히 남북간 현안을 풀기 위해 북측 최고지도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면담을 적극 모색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북측은 3일 오전 김령성 장관급회담 북측 대표단장 명의로 전화통지문을홍순영 남측 수석대표 앞으로 보내 오는 9일부터 금강산에서 6차 장관급회담을 개최하자는 남측 제의를 수용했다. (서울=연합뉴스) 장용훈기자 jy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