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팝그룹 스파이스 걸스의 멤버 빅토리아 베캠이 첫 솔로앨범 「Victoria Beckham」(EMI)을 발표했다. 이로써 스파이스 걸스 멤버들은 지난 98년 그룹을 탈퇴한 제리 할리웰이 두 장의 솔로앨범을 발표한 것을 비롯, 아직도 그룹활동을 하고 있는 멜라니 C, 멜라니 B, 에마 번튼까지 모두 솔로앨범을 내놓았다. 스파이스 걸스는 지난해 「Forever」를 발표한 뒤 그룹활동이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다. 빅토리아 베캠은 '멋진 양념(Posh Spice)'이라는 별명을 가진 멤버로 패션감각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의상을 직접 제작하기도 한다. 98년 축구선수 데이비드 베캠의 아기를 임신한 사실이 알려진 뒤 매스컴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끄는 멤버로 부각됐다. 자서전 「Learning To Fly」를 발매해 화제를 모았던 그녀는 작가적 역량을 발휘해 이번 앨범에 수록된 9곡을 작사하기도 했다. 수록곡들은 부드러운 팝사운드에 리듬앤드블루스(R&B) 요소를 가미했다. 남편 데이비드를 위해 노랫말을 직접 썼다는 'I.O.U', 아들 브루클린의 옹알이를 노래 중간에 넣은 'Every Part Of Me', 지난 9월 싱글곡으로 발표했던 'Not SuchAn Innocent Girl' 등 12곡이 솔로앨범에 실렸다. (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ckch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