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감시제어 전문업체인 태광이엔시(대표 이영우)는 한국전력공사 전력연구원과 공동으로 한전 전용 무선망(TRS·Trunked Radio System)을 이용한 무선유압감시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무선유압감시 시스템이란 지하 전력구 내에 설치된 유압 케이블의 압력측정 데이터를 무선 통신망을 이용해 관제실로 송신,케이블 마모나 누유(기름이 새는 것)에 의한 유압변동 등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장치다. 유압케이블은 절연 효과를 높이기 위해 동선과 피복 사이에 기름을 입힌 전선으로 기름이 새면 절연 효과가 떨어진다. 회사측은 이 시스템을 채택하면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고 고장에 따른 파급 효과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국내 유압케이블 유지관리시스템은 단순 경보신호를 통해 압력의 상·하한치를 보내 사고 조기발견과 신속한 복구가 어려웠다. 또 주로 유지관리원의 순시점검에 의존했기 때문에 부정확성과 인력 예산의 과다 지출이 문제점으로 지적돼왔다. 회사측은 "이번에 공동 개발한 무선유압감시 시스템의 경우 한전의 전용 무선망을 이용한 데이터 전송방식을 사용함으로써 전국 주요 지역에서 무선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며 "시스템 조기 구축이 쉽고 유압케이블내 압력의 이상 유무를 실시간으로 점검할 수 있어 유지보수 비용의 절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다. 태광이엔시는 오는 12월부터 한전에서 이 시스템의 시험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국내 상용화 검증이 끝나면 일본을 비롯한 동남아 등 해외시장 공략에도 나설 방침이다. (031)467-7982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