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석유수출국기구)이 올들어 4번째의 감산을 단행할 의지를거듭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침체로 석유 수요가 더욱 감소될 것이라는 석유 거래자들의 우려로 인해 1일(이하 뉴욕 현지시간) 국제 유가는 최근 2년래 최저수준으로 접근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원유는 전날보다 배럴당 78센트떨어진 20.40달러에 거래됐는 데 이 가격은 지난 9월의 최근 2년래 최저 수준에서불과 10센트 높은 것이다. 또 휘발유,난방유 가격도 지난 1999년 이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유가는 OPEC이 오는 14일 빈에서 특별 각료회의를 열고 올들어 4번째 감산인 하루 100만배럴의 감산을 결의해 유가하락을 막을 것이라는 OPEC회원국들의 최근 잇따른 굳은 의지 표명에도 아랑곳 하지않고 추가하락했다. 전세계 석유수출의 3분의2를 점하고있는 카르텔인 OPEC은 지난 9월 중순이래 25% 가량의 유가하락을 초래한 석유수요 감소를 방지하기 위해 안간 힘을 쏟고있다. 그러나 이번주 미국 정부가 발표한 통계수치에 따르면 3.4분기중 미국 경제는 0.4%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최근 10년중 가장 심한 불황을 겪고 있음이 입증됐다. OPEC사무총장인 알리 로드리구에즈는 OPEC이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결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날 역설했으나 OPEC 의장인 알제리의 차킵 켈리는 지난달 31일 OPEC의 감산은 내년 1월1일이후부터 단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