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도쿄증시, 홍콩증시 등 세계 주요증권거래소를 연결해 하루 24시간 개장하는 디지털 방식의 세계증권시장 구축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이에 대해 지난 9.11 테러사태 이후 위기관리대책이 우선시되고있는 상황에서 장시간이 소요되는 대대적인 제휴작업의 연기는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된데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각국 당국자들이 협의를 시작한 이른바 `세계증시' 구상은 당초 오는2005년 전후로 본격 가동한다는 목표로 진행됐으나 구체적인 방침을 정하지 못한데다 최근들어 관련회의마저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법제, 정보 고시, 언어, 시스템 등 증권거래소마다 서로 다른 시장운영방식을 조정해야 하기 때문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통합으로 인해 소규모증시가 뉴욕증시 등에 종속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각 증권거래소는 앞으로 이같은 구상에 대한 논의는 계속한다는데는 의견을 같이 했으나 사실상 개별적 제휴로 전략을 바꿀 가능성이 크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