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미국증시 이틀째 하락에도 불구하고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매수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마감했다. 기관이 22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새로운 매수주체로의 부상 가능성을 비친 가운데 외국인이 소폭이나마 22일 연속 매수우위를 기록하면서 지수를 받쳤다. 미국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감이 지수급락을 막아낸 양상이나 당분간 지수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1선 지지 확인이 필요한 시점이다. 31일 코스닥지수는 일중고점인 62.55에 마감, 전날보다 0.84포인트, 1.36% 올랐다. 한때 보합권 혼조세를 보였으나 장 막판 상승폭을 넓혔다. 코스닥선물 12월물은 0.30포인트 오른 73.80에 마쳤다. 김선조 일은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신뢰지수에 이어 경제지표 악화가 예상되지만 내달초로 예정된 미 공개시장위원회의 추가금리 인하 기대가 있다"며 "금리인하가 큰 호재는 아니겠지만 시장을 받쳐줄 것으로 예상돼 다음달 초까지 박스권 흐름이 이어진 뒤 중반 이후 재상승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연구원은 "다음달에는 추가등록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수급면에서도 나쁘지 않고 반도체 경기 바닥권 인식도 확산되고 있어 추가 조정시 저점 매수의 관점에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가 전날보다 조금 줄어 3억5,900만주와 1조3,700억원이 손을 바꿨다. 개인이 33억원 매도우위로 마친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3억원과 45억원 동반 순매수로 지수상승을 합작했다. 금융, 음식료담배, 기타제조만 내리고 화학, 제약, 금속업종의 상승폭이 3%로 컸다. 고른 오름세로 상승종목이 477개를 기록해 하락 138개를 크게 넘었다. 중소형테마별로는 스마트카드, 전자보안, 체육복표, 강원랜드 관련주가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A&D주가 강세를 보이며 바른손, 동신에스엔티, 동보중공업, 신천개발이 상한가에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중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통신서비스주와 휴맥스, 모디아 등이 강세를 보였고 강원랜드, 국민카드, 국순당, 한국정보통신 등은 내렸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수세력이 단기 헷지펀드의 가능성이 높아 미국시장 약세의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일단 60일 이동평균선이 위치한 61선 지지를 확인해야 하고 이후 외국인 매수력이 실종될 경우 56선까지 조정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정진기자 jj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