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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파원코너] 양키스구장 '안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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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0일 저녁(현지시간) 미국인들의 시선은 뉴욕에 집중됐다. 양키스구장에선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3차전이 벌어졌고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선 살아있는 농구전설 마이클 조던의 공식 복귀전이 있었다. 스포트라이트를 더 많이 받은 곳은 양키스구장.지난 주말 적지인 애리조나에서 2패를 당한 뉴욕 양키스의 부활여부가 관심이었다. 더 극적이었던 것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 경기를 보러 워싱턴DC에서 직접 올라온 것.부시 대통령은 프로야구구단인 텍사스 레인저스의 구단주를 역임한 야구광.이날도 뉴욕 소방대원 유니폼을 입고 멋지게 시구,관중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부시 대통령은 지금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국내외에서 동시에 벌어지는 두가지 전쟁을 직접 지휘하는 최고책임자.어깨가 무거운 그가 야구장에 간 이유는 뭘까. 답은 간단하다. 전쟁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한다는 메시지를 몸으로 전하기 위해서다. 그래서인지 이날 '야구장 안'은 그야말로 흥겨운 축제 그 자체였다. 그러나 '야구장 밖'은 어땠을까. 미국인들은 야구장에서 대통령을 만나기 하루 전 "이번주 안에 새로운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애슈크로프트 법무부장관의 긴급회견에 긴장해야 했다. 때문에 이날 야구장 주변의 경비도 대통령 경호차원이 아니라 테러 예방차원에서 삼엄하게 이뤄졌다. 대통령은 정상적인 생활을 당부하는데 그 밑에 있는 장관은 테러의 위협을 얘기하는 역설.의회지도자들은 한술 더뜬다. "우리는 전쟁의 최전선에 있다"(리처드 게파트 민주당 하원 원내총무)에서 "국민들이 두려워 할 이유가 없다"(딕 아메이 공화당 하원 원내총무)까지 스펙트럼이 더 넓다. 줄리아니 뉴욕시장은 이 두 역할을 혼자 다 한다. 뉴욕시의 경계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기자들이 보는 앞에서 탄저균의 상징처럼 된 우편물을 직접 뜯어보인다. 미국인들은 지금 이런 역설적인 메시지를 듣고 있지만 문제는 그런 역설이 현실이라는 점이다. 대통령과 장관이 한목소리를 내는 등 상황이 단순해지려면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 뉴욕=육동인 특파원 dong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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