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의 합병은행인 `국민은행'이 다음달 1일 공식 출범한다. 두 은행은 지난 4월 23일 합병계약서를 체결한 지 6개월여 만에 총자산 185조3천609억원의 국내 최대 세계 60위권 `공룡은행'으로 탄생한다. 합병은행은 공식 출범 직후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내정 상태인 김정태주택은행장을 합병은행장으로 확정하고 김상훈 국민은행장은 이사회 회장을 맡게 된다. 본점은 기존 두 은행 본점건물 3개(국민 명동.여의도 본점, 주택 여의도 본점)를 쓰게 되며 신설법인 국민은행의 등기건물은 국민은행 명동 본점으로 확정됐다. 합병은행은 전략기획.재무기획.리스크관리 등 22개 사업본부체제로 운영되며 임직원수는 1만9천410명이고 점포수는 1천128개에 이른다. 두 은행 국내 영업점은 전산통합시까지 `국민'과 `주택' 간판을 그대로 쓰되 해외영업점은 `국민'으로 통일하고 주택은행 본점 간판은 `국민은행'으로 바뀌는 동시에 주택은행이 새로 제작하는 통장 등에는 `국민은행 주택 OO지점'으로 명기된다. 하지만 통합 준비작업이 늦어져 두 은행 고객이 어느 은행에서나 예금과 대출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던 당초 계획은 출범후 10일가량 늦어지게 됐다. 합병은행은 출범후 7∼10일을 두 은행 직원들이 서로 다른 시스템 환경을 익히는 준비기간으로 정했으며 이 기간에 두 은행 고객들은 현금.신용카드를 이용한 거래 이외의 통장을 이용한 교차거래는 할 수 없다. 두 은행은 지난 9월말 기준 8천631억원(국민)과 7천639억원(주택) 등 모두 1조6천270억원의 당기순익을 냈으며 합병은행 출범 첫해인 올해말에는 2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