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호주와의 축구 대표팀간 친선경기에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킨다. 로저 르메르 프랑스 축구대표팀 감독은 11월 11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호주전에 출전할 20명의 선수 명단을 31일 발표했다. 명단에는 유리 조르카에프(카이저스라우테른), 니콜라스 아넬카(파리생제르맹)만 빠졌을 뿐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티에리 앙리, 파트릭 비에이라(이상 아스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등 스타 플레이어들이 대부분 포함됐다. 르메르 감독은 그러나 장거리 여행과 클럽별 경기 일정을 이유로 선수 차출에 난색을 표시한 아스날 등 유럽 유수 클럽들의 탄원에 따른 국제축구연맹(FIFA)의 클럽당 1명 선발 권고를 무시한 채 대표팀을 꾸려 논란이 예상된다. 르메르 감독은 아스날 소속 선수만 하더라도 앙리와 비에이라에 로베르 피레스, 실뱅 윌토르까지 무려 4명을 합류시켰다. 르메르 감독의 이같은 '반발'은 FIFA로부터 똑같은 권고를 받은 호주대표팀에게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르메르 감독은 "이번 평가전은 시차 적응 등 내년 월드컵에 대비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경기다. 따라서 어떤 간섭에도 굴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호주축구협회는 "세계 축구를 위한 승리"라며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다음은 프랑스 대표팀 명단. ▲GK = 파비앙 바르테즈(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레고리 쿠페(리옹), 울리히라메(보르데유) ▲DF = 빙상 칸델라(로마), 필리페 크리스탄발(바르셀로나), 마르셀 드사이(첼시), 프랑크 르뵈프(마르세유),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릴리앙튀랑(유벤투스) ▲MF = 에릭 카리에르(리옹), 크리스토프 뒤가리(보르데유), 크리스티앙 카렝뵈(올림피아코스), 지네딘 지단, 클라우드 마켈레레(이상 레알 마드리드), 엠마누엘프티(첼시), 로베르 피레스, 파트릭 비에이라(이상 아스날) ▲FW =티에리 앙리, 실뱅 윌토르(이상 아스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파리 AP.AFP=연합뉴스) jc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