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급락 여파로 종합주가지수가 530선으로 주저앉았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00포인트(2.55%) 급락한 533.87에 마감,8일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미국증시가 급락한데다 최근 상승세를 이끌어온 외국인이 14일만에 순매도로 돌아서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지수관련 대형주를 중심으로 3백25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기관은 오전 한때 순매수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25억원을 순매도하며 19일 연속 매도우위를 나타냈다.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미국 반도체주의 폭락 영향으로 전기전자 업종의 낙폭이 가장 컸다. 반면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철강업종은 0.29% 하락하는데 그쳤다.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을 크게 압도하며 침체된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크게 줄면서 코스닥시장을 밑돌았다. 거래대금은 지난 9월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이 하락,지수하락을 주도했다. 삼성전자는 5.43% 하락하면서 17만4천원까지 밀렸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오던 SK텔레콤 한국통신 등 통신주도 크게 하락했다. 반면 포항제철과 담배인삼공사 신세계 등은 상승했다. 성창기업 만호제강 삼부토건 등 자산주 관련 종목에 순환매가 형성됐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