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정규리그가 막을 내리고 각 구단들이 신인 선발 등 내년 시즌 준비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대졸 신인 선수 선발 시장은 한산하기만 하다. 드래프트에서 자유경쟁 체제로 신인 선발 방법을 전환한 올 해 발빠른 구단들이 시즌 중 이미 `대어급' 선수들의 영입을 마쳤기 때문. 올 해 동아시아대회와 U-대회 대표로 활약하다 최근 국가대표로 전격 발탁된 현영민(건국대)은 울산 현대에 입단했고 부산 아이콘스 입단이 기정사실화됐던 국가대표팀 골키퍼 김용대(연세대)도 막바지 입단 계약 절차가 진행중이다. 올림픽 대표팀 주전 수비수 박동혁(고려대)은 지난달 신인 자유계약 사상 최고대우(3억원)를 받고 전북 현대에 입단했고 프로축구 신인 드래프트 대신 상무행을 선택, 내년 2월 제대를 앞둔 국가대표 출신 박진섭(24)은 울산과 입단 계약을 마쳤다. 이밖에 국가대표 2진 정성훈(경희대)과 전재운(울산대)도 울산 유니폼을 입게됐고 역시 국가대표 2진인 이정래(건국대)와 2001 험멜코리아배 춘계대학연맹전 최우수선수상을 받은 김승현(호남대)과 노병준(한양대) 등은 전남 드래곤즈로 진로가 결정된 상태. 이처럼 전력보강에 확실한 보탬이 될 `보증수표'가 될만한 선수들의 진로가 대부분 결정됨에 따라 수원, 성남 등은 대졸 신인 영입 계획을 아예 세우지 않고 있다. 또 포항과 대전, 부산 등 일부 구단들도 5-6명 선수들을 상대로 테스트를 실시하고 있지만 구단의 마땅한 선수를 찾기가 어려워 영입 여부는 미지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대어급' 선수들이 적은데다 그나마 주요 선수들은 이미 입단 계약이 끝나 구단의 입맛에 맞는 선수를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