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제5차 '아세안(ASEAN)+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와 함께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브루나이의 수도 반다르 세리 베가완을 방문한다고 오홍근(吳弘根) 청와대 대변인이 29일 발표했다. 김 대통령은 정상회의 참석기간에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및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한.중.일 정상회동'을 갖는 한편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캄보디아, 라오스 정상들과 개별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다. 김 대통령은 이들 회담에서 동아시아 협력증진 및 지역 차원의 반(反) 테러 협력 강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지지 확보, 무역.투자 원활화 및 개발협력 방안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김 대통령은 `긴밀한 동아시아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로의 발전 ▲민.관으로 구성된 `동아시아 포럼' 설치 ▲`동아시아 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을 골자로 한동아시아 비전그룹(EAVG) 보고서 채택 문제를 제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또 테러근절을 위한 국제연대 및 지역차원의 공동대응에 적극 참여한다는 한국의 입장을 천명하고 내년 월드컵대회와 부산 아시안게임의 안전한 개최를 위한 역내 국가간 테러관련 정보교류 등 공조체제 강화를 제안할 방침이다. 아울러 김 대통령은 세계경제의 안정과 성장세 회복을 위한 동아시아 국가간 무역.투자 자유화 노력, 세계무역기구(WTO) 뉴라운드의 성공적인 출범을 위한 동아시아 정상들의 확고한 정치적 의지 표명 필요성도 제기할 계획이다. 다음은 김 대통령 주요 일정 ▲11월 4일(일) = 서울 출발, 한.캄보디아 정상회담, 한.라오스 정상회담 ▲11월 5일(월) = 한.중.일 정상회동, 아세안+3 정상오찬, 아세안+3 정상회의,한.중 정상회담, 한.말레이시아 정상회담, 한.태국 정상회담 ▲11월 6일(화) = 한.아세안 정상회의, 브루나이 출발, 서울 도착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