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히드 마틴에 미국 역사상 최대규모의 '조인트 스트라이트 파이터'(통합 공격기:JSF) 프로젝트를 빼앗긴 보잉이 '승자 독식' 원칙에도 불구하고 최대의 하청업체로서 JSF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록히드 마틴의 밴스 코프먼 대표이사 회장과 보잉의 필 콘딧 대표이사 회장이 26일 미 국방부의 수주기업 발표 직후 모두 기자회견을 갖고 2천억달러규모의 JSF 사업이 어느 한 기업의 힘으로만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해 보잉의 이 사업 참여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콘딧 회장은 이번 사업자 결정 과정은 경쟁이 치열했으며 그만큼 승리를 한 록히드 마틴에 축하의 뜻을 표한다면서 록히드 마틴이 원할 경우 보잉이 그간 쌓아온능력과 기술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도 록히드 마틴이 매년 JSF 사업과 관련된 예산을 쉽게 받아내기 위해서는 정치적인 측면에서 보잉을 최대하청업체로 끌어들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판단을하고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록히드 마틴은 그러나 공식적으로는 " 현 단계에서 보잉에 문호를 개방하는 문제를 얘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록히드 마틴은 보잉을 다목적전투기 조립 하청업체로 선택하는 것 외에 항공전자장비 부문에서 하니웰, 레이더 부문에서 영국의 BAE 시스템 등을 주요 하청업체로선정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는 JSF의 엔진 개발을 맡게 된다. JSF 사업은 미국의 전투기 발주액으로는 사상 최대규모로 이 프로젝트가 어디로가느냐에 따라 경쟁탈락자는 사실상 전투기 제조업계에서 고사될 것이라는 전망이나오면서 초미의 관심사가 돼 왔었다. JSF는 오는 2008년부터 기존 록히드의 F-16 전투기와 보잉의 F-15 전투기를 대체하는 기종으로서 발주된 것이다. 미국과 영국군은 25년간 JSF 3천대 가량을 구입하게 된다. 분석가들은 그간 록히드 마틴과 보잉 양대 항공기제작사 시제기들을 종합적으로조사.분석한 결과 록히드 마틴의 F-22기 변형디자인을 가진 록히드 마틴 제품이 우위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해 왔었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