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문성근의 다큐세상 - 그것이 알고 싶다」(27일 10시50분)가 뇌사자 장기 기증의 문제점을 조명한다.


작년 장기이식법이 제정되고 국립 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설립됐지만 작년한 해 뇌사자 장기 기증은 불과 52건으로 지난 99년의 166건에 비해 현저히 줄어들었다.


관리센터가 생기기 전에는 장기 이식이 자율적으로 이뤄졌으나 지금은 기증 절차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가족임을 입증하는 서류를 떼러 동사무소를 몇 차례나 오가야 하고 때로는 이미 헤어진 배우자를 다시 만나야 하는 경우도 있다.


뇌사상태에 빠진 자식을 서울로 옮겨 장기를 기증하기를 원하는 부모가 지방 병원측과의 마찰로 상처를 받기도 한다.


서울의 박성순씨와 대구의 김경규씨 등 최근 불의의 사고로 가족을 잃은 뒤 장기 기증에 나섰던 사람들은 장기 기증 과정의 문제점이 개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문성근의 다큐세상 - 그것이 알고 싶다」는 뇌사자 장기 기증이 이뤄지는 전과정을 밀착 취재해 장기기증이 날로 줄어드는 원인을 짚어보고 외국사례와 분석을 통해 대안을 모색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진욱기자 kj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