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미국 테러참사 배후혐의자 오사마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 단체 알 카에다는 서방과의 전쟁에서 사용할 수도 있는 핵물질을 획득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6일 정보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 신문은 빈 라덴이 핵 공격을 감행할 능력은 갖고 있지 않으나 할 수만 있다면 핵 공격을 할 것이라면서 핵물질은 핵 능력을 갖고 있는 파키스탄으로부터 불법적으로 획득한 것으로 생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정보는 빈 라덴이 할 수만 있다면 더욱 나쁜 만행을 저지를 것이라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거듭된 경고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신문은 빈 라덴이 핵 공격을 감행할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무서운 무기들을 다량 수집한 것 같다면서 "빈 라덴의 첩자들이 지난 수년동안 서방을 공격하기 위해 핵 시스템을 구입 또는 훔치거나 밀수하려고 시도한 분명한 증거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빈 라덴은 생화학 및 핵무기 획득을 추구하는 것이 자신의 종교적 의무라고 말했다"면서 "이 정보소식통은 그가 '더러운 폭탄'을 위해 방사능 물질을 획득할 수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고 전했다. (런던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