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를 비롯한 테러조직 자금원을 차단하기 위해 중동 자금의 본산인 사우디 아라비아를 옥죄고 있지만 사우디 당국의 미온적인 대응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25일 지적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미 수사당국은 테러조직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단체나 개인의 계좌를 동결하도록 사우디 금융당국에 요청하고 여객기 납치 테러범 관련 인물들도 조속히 검거해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테러 후 6주가 지나도록 사우디 당국이 실제로 체포한 용의자나 동결한 계좌는 사실상 전무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미 관리들은 사우디가 91년 걸프전 당시와 같은 전폭적인 협력을 보여주기는 커녕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데 대해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고 포스트는 보도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