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이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자금난에 봉착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25일 "급여 지급일인 오늘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지 못했다"며 "가능한 한 이달말일까지는 이달분 급여를 지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아산은 최근 거래은행인 외환은행에 당좌대월한도의 확대를 요청했으나 은행측이 이를 거절, 월말까지 급여지급 재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회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일시적인 자금운용의 미스매칭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6월말 관광공사를 통해 남북경협자금을 지원받아 밀린 대북지불금을 지급하는 등 자금사정에 숨통이 트였었지만 이후 계속된 금강산 관광의 부진등으로 구조적인 자금난에 시달려왔다. 현대아산은 특히 금강산 육로관광, 관광특구 지정 등 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짐에따라 금강산 관광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 획기적 경영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con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