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편국은 전 국민이 9.11 미국 테러참사와 관련이있을지도 모르는 탄저균 확산 공포에 휘말려 있는 가운데 의심스러운 편지와 소포를식별하고 처리하는 요령을 설명한 안내엽서를 모든 우편함에 보내고 있다. 백악관은 23일 탄저균이 들어 있는 일련의 편지들로 인해 당황하고 있는 미 국민을 안심시키기 위해 우편국이 "모든 사업체와 개인"에게 안내엽서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애리 플레이셔 백악관 대변인이 이날 기자들에게 읽어준 안내엽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어떤 우편물을 의심해야 하는가? 기대하지 않았거나 알지 못하는 사람으로부터 소포가 온 경우. 당신 주소에 더이상 살지 않는 사람 앞으로 주소가 되어 있는 경우. 손으로 글씨가 쓰여 있는 경우.발신인의 주소와 성명이 없거나 있더라도 확인할 수 없는 경우. 받은 소포의 겉모양이 좀 이상하거나 불룩해 보이는 경우. 지나치게 테이프가 많이 붙어 있는 경우. 사신(私信)이나 친전(親展)과 같은 수신자를 제한하는 배서(背書)가 표시되어 있는 경우. 우표가 지나치게 많이 붙어 있는 경우. 이런 경우에 수신자는 이것이 의심스러운 소포나 편지일 수도 있다고 믿어야 하며 각 시민은 다음과 같은 행동을 취해야 한다. 오염돼 있다고 의심하는 편지나 소포를 다루지 말고 즉각 내려놓을 것. 흔들거나 부딪히거나 냄새맡지 말고 플라스틱 주머니에 넣을 것. 손을 비누와 물로 철저히씻을 것. 그런 뒤에 당국에 신고할 것.』 (워싱턴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