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2∼26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에 이어 미 테러사태 이전 지수대인 540선 회복시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경기회복이나 증시 자금유입 등 더욱 근본적인 신호가 나오지 않으면 주 후반께에는 지수가 조정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520대로 한단계 상승한 뒤 530선 돌파까지 시도했으나 증시 체력부족으로 자꾸 밀려나 결국 528.04로 마감됐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초중반까지는 외국인들이 낙폭회복이 덜된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 지수가 지난주와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또 지난 금요일(19일)밤 미 증시가 상승세로 마감됐기 때문에 다음주 국내 증시도 투자심리가 긍정적인 상태에서 출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 증시는 초반에 탄저병 확산에 따라 약세였으나 장 막판들어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보다는 괜찮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주가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었다. 여기에다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주식저축상품 발매효과도 어느정도는 기대해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덧붙였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주식저축상품의 경우 직접투자는 많지 않겠지만 간접투자상품으로는 가능성이 있으며 증시에 크지는 않더라도 긍정적인 요인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다음주에 몰려있는 미국 기업들과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기업들의 실적발표와 미국 베이지북과 내구재 주문동향 등 각종 경제지표 발표가 증시에 불안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이미 실적이나 지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시장에 큰 충격은 주지 않겠지만 최근 낙폭회복 외에 뚜렷한 상승모멘텀 없이 상승 중인 지수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은 '다음주 S&P 500 기업중 400개와 국내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이어진다'면서 '이미 좋지 않다는 예상을 하고 있어 큰 충격은 없겠지만 그래도 주 후반 지수를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다음주에는 지수가 540선 돌파를 시도하는 가운데 미 테러사태 이전 주가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삼성전자 등의 종목들이 순환매 형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