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3분기에 세계 PC시장이 크게 위축됐으나 델컴퓨터는 '나홀로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기술(IT)전문 조사업체인 가트너 데이터퀘스트는 올3분기 전세계PC출하량이 3천6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4백60만대에 비해 12% 감소했다고 17일 발표했다. 미국의 경우 1천90만대가 출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7%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가트너 애널리스트 찰스 스멀더스는 "미국의 경기둔화가 전세계 PC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별로는 세계 주요 PC업체들의 출하량이 크게 감소한 반면 1위업체인 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 증가한 4백23만대를 출하했다. 시장점유율도 13.8%로 2위인 컴팩(10.4%)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컴팩의 PC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 줄어들었으며 3위 IBM과 4위 휴렛팩커드의 PC출하량도 각각 17%와 25%씩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델의 공격적인 가격인하와 시장변화에 대응하는 능력이 침체된 PC시장에서 더욱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