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이 든 서한이 배달된 미국 상원 민주당 지도자 톰대슐(사우스 다코타) 의원의 사무실 직원 29명이 탄저균에 노출돼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CNN방송이 17일 보도했다. 이 편지는 지난 15일 대슐 의원의 사무실로 배달돼 직원 1명이 이를 개봉한 뒤탄저균 감염여부를 가리기 위해 직원 50여명이 검사를 받았다. 민주당의 조 리버맨 상원 의원도 "대슐의원 사무실의 직원 다수가 감염돼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전갈이 있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대슐 의원의 사무실 직원 다수가 탄저균 포자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나 모두에게 항생제인 시프로를 투여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의사당내 환풍장치에서도 이날 탄저균 포자 한개가 발견돼 즉각 의사당을 폐쇄하고 22일까지 철저한 방역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데니스 해스터트하원의장이 밝혔다. 해스터트 의장은 자신의 집무실은 탄저균 감염과 관련한 의심스러운 사항이 발견돼 이미 검역을 실시했다고 말하면서 그러나 더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미연방수사국(FBI)은 워싱턴의 대슐 의원 사무실과 뉴욕 NBC방송사의 앵커 톰브로코측에 배달된 우편물의 필체가 매우 유사하고 동일한 반미 어투가 담겨져 있다는 점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