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 삼성 썬더스가 선수들을 대상으로 '멋지게 보이는 방법'을 가르치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우승의 기쁨을 누렸고 연고지도 최대 시장인 서울로 옮기는 등 본격적인 도약을 눈앞에 둔 가운데 선수들의 이미지 관리에 있어서도 정상팀다운 면모를 보이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의지에 따라 삼성은 18일 송미옥 한국스피치협회장과 연예인 매니저 등 전문가들을 초청, '인터뷰 기법 및 팬 관리요령'에 대한 교육을 사실상 국내 처음으로 시도한다. 지금까지 선수들이 언론매체와의 인터뷰 등에서 했던 천편일률적인 말들과 세련되지 못한 이미지를 교정하고 평소에 팬을 대하는 태도, 경기 중의 표정 관리 등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적. 이미 마인드 컨트롤, 단체 문화행사 관람 등의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적용해온 삼성은 이러한 교육 프로그램들을 통해 선수들이 경기력 이외의 소양을 쌓는 데 도움을 줄 계획이다. 이렇게 하면 소속 선수들이 팬들로부터 모든 면에서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되고 이는 팀의 인기 상승 및 경기력 향상에도 상당히 도움될 것이라는 게 삼성 측의 바람이다. 구단 관계자는 "이번 교육의 목적은 인터뷰 기술 향상 뿐 아니라 경기장에서 욕설을 한다든가 사인을 부탁하는 팬들을 차갑게 대하는 태도 등으로 이미지를 갉아먹는 언행을 없애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기자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