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17일 아프가니스탄의 수도 카불에 주간 공습을 가하는 과정에서 일부 유류저장고에 폭탄이 떨어져 대형화재가 발생했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탈레반군의 제16사단 숙영지에 대한 집중 폭격으로 유류저장고가 폭파됐으며 이후 몇시간 동안 대형화재가 계속됐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shpark@yna.co.kr
‘한한령(한류 콘텐츠 제한령)’으로 중단됐던 한국 가수의 중국 현지 공연이 9년 만에 재개된다. 부산을 배경으로 활동하는 인디밴드 ‘세이수미(Say Sue Me)’의 7월 베이징 공연이 승인되면서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사태 이후 명맥이 끊긴 K팝 스타의 중국 공연이 본격 재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3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최근 문화여유국은 국내 록 밴드 세이수미의 오는 7월 12일 베이징 특별공연을 허가했다. 세이수미는 부산 광안리를 기점으로 활동하는 서프록 성향의 4인조 인디밴드다. 2019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 모던록 앨범과 노래 부문을 모두 수상하면서 평단의 찬사를 받은 실력파 밴드다. 밴드 특유의 몽환적 사운드로 두꺼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중국 당국이 국내 가수의 베이징 라이브 단독 공연을 허용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2016년 7월 주한 미군이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한 이후 중국은 한한령을 통해 대중음악 공연 등 한류 콘텐츠의 중국 진출을 철저히 차단해왔기 때문이다. 이 탓에 중국에서 한국 가수의 단독 공연은 2015년 빅뱅이 11개 도시 투어를 진행한 이후 9년여간 명맥이 끊긴 상태다.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의 한한령 해제 조짐이 조금씩 감지되고 있다. 이달 베이징 국가대극원 콘서트홀에서 소프라노 조수미의 공연이 8년 만에 재개된 게 대표적이다. 중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해오던 조수미는 2017년 2월 베이징·상하이·광저우 등에서 순회공연을 할 예정이었으나 중국 당국으로부터 공연 취소를 통보받은 뒤 중국 무대에서 서지 못했다. 한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조치였다. 8년 만에 재개된 조수미의 공연은
미국 경제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투기등급 회사채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시간)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안전한 국채 대신 투자 부적격 등급의 회사채를 보유하기 위해 요구하는 프리미엄이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이후 최저치로 줄어들었다"라며 "경기 침체로 인한 채무 불이행과 파산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리서치 회사인 리피니티브 리퍼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투기등급 채권 순유입액은 37억달러(약 5조원)로 2020년 이후 같은 기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LCD는 이달 중순까지 투기등급 회사채 발행 규모가 총 1310억달러로 전년 동기(710억달러) 대비 84% 증가했다고 전했다.트위터 공동창업자 잭 도시가 세운 핀테크 기업 '블록',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의 투자회사 '아이칸엔터프라이즈' 등이 최근 투기등급 채권을 발행한 대표적인 회사다.이른바 '정크본드'에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연 8%대에 달하는 높은 이자율 때문이다. 지난 21일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미국 투기등급 회사채 평균 이자율은 연 7.84%였다.여기에 최근 S&P500에 포함된 기업의 이익이 급증하고 수요가 강세를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가 오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투기등급 채권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맷 브릴 인베스코 북미 투자등급 채권 책임자는 "시장은 연착륙이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계속 갖고 있다"라며 "올인 수익률이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경기 하락에 대한 우려도 거의 없다"고 평가했다.이같은 경제에 대한 낙관론은 낮은 채권 스프레드에서 확
222년의 역사를 가진 미국의 다국적 화학회사 듀폰이 3개의 회사로 쪼개진다.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듀폰은 3개의 상장사로 분할할 예정이며 18~24개월 내에 작업이 완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듀폰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한다.듀폰에 따르면 전자 부문과 물 사업이 새로운 회사(사명 미정)로 분사된다. 전자는 반도체 솔루션 및 첨단 전자 제품에 집중하고, 물 사업은 종합적인 물 솔루션 제공업체로 거듭날 예정이다. 남은 사업부는 듀폰 일부에 남는다.듀폰은 또 다음달 1일부터 로리 코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회사를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CEO인 에드워드 브린은 회장직을 유지한다. 듀폰에 따르면 코크는 분사가 완료되면 조직이 작아진 듀폰의 CEO로 남게된다.듀폰의 결정은 최근 몇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 켈로그 존슨앤드존슨(J&J) 등 거대 기업들의 잇따른 회사 분할 뒤를 이은 것으로, 많은 기업 CEO와 이사회는 조직의 민첩성을 선호하고 있다. 브린 CEO는 성명에서 “3개의 회사로 분사되면 더 큰 유연성을 갖게 될 것”이라며 “주주와 고객에게 점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직원들에게도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각 회사는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기업 인수합병(M&A)를 포함한 자신만의 성장 전략을 추구할 수 있는 유연성이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조영선 기자 cho0s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