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집권 탈레반 정부는 아프간에 대한 공습 중단을 조건으로 테러 용의자 빈 라덴을 미국외에 다른 국가에 넘기겠다는 제안을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탈레반이 증거 입증을 요구하지 않고 빈 라덴을 재판정에 세우기 위해 인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은 처음이라고 말하고 이런 제의는 물라 와킬 아메드무타와킬 탈레반 외무장관의 파키스탄 방문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신문은 파키스탄 군 지도부와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 그러나 미국측은 이런 제의를 무시해버린 것으로 보이며 탈레반 지도부내 균열을 야기하기를 바라고있다고전했다. 가디언은 미국이 온건파로 간주되는 무타와킬 외무장관에게 지도부내 온건파를규합하라고 설득하려 하고있다고 말하고 무타와킬은 콜린 파월 미 국무 장관과 직접회담을 요구했으나 이뤄지지않았다고 덧붙였다. (런던 AFP=연합뉴스) @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