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對)테러전쟁 여파로 올해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보다 11만대 줄어든 300만5천대에 그치고 이번 사태가 장기전으로 악화될 경우 내년 생산은 274만5천대로 더욱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15일 발표한 `미국 테러사태 이후의 자동차산업 전망'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협회는 당초 올해 생산이 311만대로 지난해보다 0.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세계경기 침체 국면에서 발생한 미국의 대테러전쟁이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여건 악화로 이어져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을 줄 것이라며 감소폭을 3.5%로확대, 수정했다. 내수판매는 140만4천대로 지난해(143만대)보다 1.9%, 수출은 160만1천대로 지난해(167만6천대)보다 4.5% 각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이번 사태가 조기 종결되더라도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기회복을 3-6개월지연시켜 10년전 걸프전 때보다 국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테러전이 단기전으로 끝나면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내년 생산이 307만대로 올해보다 약간 늘겠지만 장기전에 들어가면 275만대로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협회는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의영기자 keyke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