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르난도 델라루아 대통령의 중도좌익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의미를 담고 있는 아르헨티나 총선이 14일 실시된다. 연방상원(72석) 전원과 연방하원(257석)의 절반을 교체하는 이번 총선은 3년6개월째 지속하는 경제난과 높은 실업률, 치안 악화 등으로 현정부에 대한 민심이 급격히 이반한 가운데 실시돼 집권 연립정부의 고전이 예상된다. 여론조사 결과 최대 접전지역인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는 상원의 경우 집권연정(알리안사, 21.1%)이 신당인 `평등공화국을 위한 선택'(ARI,18.1%)보다 지지율면에서 약간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그러나 유권자가 가장 많은 부에노스아이레스주(州)에서는 제1야당인 정의당(일명 페론당)이 낮은 지지율 속에서도 연정을 14% 포인트 차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의 경우 수도에서는 연정이 17.4%, ARI 16.8%로 상원보다 근소한 지지율차를 보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주에서는 페론당 22.3%, 연정 12.1%로 상원에 대한 지지율 조사 결과보다 지지율차가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요일에만 실시되는 아르헨티나 선거에서는 투표 참여가 의무이다. 그러나 경제난과 정치권의 부정부패, 정국불안 등에 식상한 나머지 기권 또는 백지투표 의사를 밝힌 유권권자가 상당수에 이르러 이번 총선 투표율은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성기준 특파원 bigp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