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테러와 새로운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사상 최악의 대미 테러 중의 하나인 지난 1988년의 팬암 여객기 공중폭파사건을 꾸몄다는 비난을 받고 있는 리비아 정보책임자의 지원을 모색했다고 유에스에이(USA)투데이지가 12일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국무부가 전날 윌리엄 번스 국무차관보와 리비아의 무사 쿠사 해외정보총책이 지난 3일 런던에서 만났다고 확인했다고 밝히고 이 만남은 부시 행정부가 지난 달 11일의 대미 테러 주범으로 꼽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카에다를 와해시키기 위해 달갑지 않은 인물들과도 거래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보여주었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난 1980년대 테러의 선봉이었던 리비아가 빈 라덴과 알카에다에 관한 정보의 보고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미국 행정부 관리들은 리비아가 지도자모아마르 가다피에 반대하는 알 카에다의 산하 단체인 리비아이슬람전단에 관한 단서를 제공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9.11테러 이전 최악의 대미 테러로 270명이 죽은 팬암 제103편 여객기 폭파 사건 당시 리비아의 해외정보 총책이었으나 이 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적이없는 쿠사와 번스 차관보와 만났던 사실이 알려지자 희생자 유가족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연합뉴스) 신기섭 특파원 ksshi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