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부터 광주비엔날레에 이르기까지 광주.전남을 중심으로 한 남도의 예술적 자취를 밀도 있게 추적한 책 한권이 나왔다. 현재 광주비엔날레 기획홍보팀장을 맡고 있는 조인호(44)씨가 저술한 '남도 미술의 숨결'(도서출판 다지리, 320쪽, 1만2천원)은 남도인들의 예술혼을 그대로 담고 있다. 조씨는 이 책에서 지역과 중앙이라는 낡은 격리의 패러다임을 딛고 전체의 일부로서의 '남도' 미술이 아닌 하나의 고유한 지역으로 존재해 온 '남도풍(Namdo-Look)'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다. 남도의 미술에 관한 통시적 스펙트럼을 꼼꼼하게 제시하고 있는 이 책은 ▲남도의 전통문화와 미술 ▲호남 남화 ▲남도 서양화 ▲남도 조각 50년의 발자취 ▲남도미술의 오늘, 그 창조적 거듭나기 등 5부로 나뉘어져 있다. 조선대 회화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한 조씨는 주로 한국 근ㆍ현대미술의 과도기 상황과 민족문화의 원형을 잘 간직하고 있는 광주.전남지역 미술사와 관련한 글쓰기에 힘써 왔으며 지난 94년부터 문화답사모임 '한뫼들'을 이끌고 있다. 출판 기념회는 오는 18일 오후 광주 인재 갤러리에서 열린다. (광주=연합뉴스) 남현호기자 hyun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