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러시아 남쿠릴열도(북방4도) 꽁치어장에 대한 조업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꽁치값이 벌써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노량진수산시장에 따르면 최근 한.일 꽁치분쟁이 점점 악화되면서 남쿠릴산(産) 등 원양냉동 꽁치의 경매가는 10㎏짜리 한 박스를 기준으로 추석전 2만2천600원에서 이날 현재 2만4천400원으로 1800원(8%) 올랐다. 지난달 초의 꽁치 경매가는 2만1천800원으로, 한달만에 2천600원(11.9%)이 오른셈이다. 일반 소매시장에서는 꽁치 한마리의 가격이 현재 530원에 형성돼 추석전의 420원에 비해 110원(26.2%) 가량 올랐다. 이처럼 꽁치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내년부터 남쿠릴어장의 조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꽁치수급 전망이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 관계자는 "남쿠릴어장의 조업전망 불투명 등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꽁치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면서 "일부 중간도매상들이 앞으로 가격상승에 대비, 꽁치를 출하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꽁치값은 더욱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남쿠릴어장에서 잡히는 꽁치는 연간 평균 1만4천∼1만5천t으로, 우리나라 전체 꽁치소비량 4만5천t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