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록의 황제로 불리는 들국화.가슴깊이 파고드는 록그룹 들국화의 음악은 10년이 지나고 20년이 지나도 가슴속에 잊혀지지 않는다.


386세대의 심금을 울렸던 들국화가 50인조 심포니의 아름다운 선율로 다시 태어난다.


들국화는 오는 27일(오후4시 30분,7시)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50인조 그린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들국화 심포니 콘서트"를 갖는다.


딥 퍼플,스콜피언스 등 외국의 록그룹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사례는 적지 않다.


국내에서도 부분적으로 오케스트라와 록그룹의 만남이 이뤄졌지만 본격 공연무대가 마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들국화는 1980년대 중반 이후 "행진","그것만이 내 세상","사랑한 후에","사노라면" 등을 히트시키며 록 애호가들을 사로잡아 왔다.


초창기 멤버인 전인권(보컬) 최성원(건반) 주찬권(드럼)은 해체된지 12년만인 지난해에 그룹을 재결성,라이브 공연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그린심포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94년 젊은 음악도들이 지방문화 활성화를 위해 "그린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이름으로 창단,전남 강진에서 창단 연주회를 가졌다.


그후 지난 5월 서울 중랑구청과 계약을 맺은 뒤 중랑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매달 정기연주회를 벌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보컬리스트인 전인권이 아름다운 오케스트라 선율에 맞춰 들국화의 히트곡들을 열창한다.


최성원은 부친 최영섭씨가 작곡한 가곡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예정이다.


여성로커 이은미가 특별출연한다.


1년에 걸쳐 이번 협연을 준비해 온 음악기획사 (주)세이투유측은 들국화심포니 공연실황을 라이브 음반으로 제작할 예정이다.


공연 수익금의 일부는 공익사업재단인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한다.


전체 객석 2천8백석중 2백석을 불우한 이웃들도 들을 수 있도록 특별석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들은 지난 3월 아름다운재단과 한국여성재단이 공동 주최한 "나눔 2001 콘서트"에 출연한 바 있다.


R석 6만원,S석 5만원,A석 4만원.(02)6205-7417


이성구 기자 s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