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카니스탄에 대한 군사공격이 10일 나흘째를 맞아 아프간 제공권 장악에 이어 오사마 빈 라덴 색출사살을 겨냥한 정예 특공대 투입과 거점확보이후 탈레반 정권 붕괴를 위한 북부동맹과의 지상 연합작전 개시 등 2단계 국면으로 돌입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7일부터 시작한 아프간 공습작전이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다고 종합평가, 무장 특공헬기를 동원한 특수부대 전격 투입 등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무리함으로써 빈 라덴 색출과 그 추종세력들의 테러기지를 탐색, 궤멸시키기 위한 지상작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미국은 특히 지상작전에 돌입할 경우, 이라크 등 일부 강경 아랍국가들이 아프간내 반미세력을 어떠한 형태로든 지원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이라크가 그같은군사조치를 취하면 즉각 이라크에 대한 공격 개시 등 확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내외에 천명했다. 미국이 조만간 지상작전에 돌입하면 특공대 및 지상군 투입으로 인한 빈 라덴추적전과 지상전, 탈레반 정권 붕괴를 위한 북부 동맹의 본격적인 탈레반 공략, 이라크 개입여부에 따른 확전 여부 등을 가리는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워싱턴 군사전문 소식통이 관측했다. USA 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워싱턴 타임스, CNN 등 미 주요 언론들도 이날 일제히 머리기사로 미국이 아프간 제공권을 장악해 미국의 대 아프간 군사작전이 새국면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USA 투데이는 이날 "미 전투계획 새국면 돌입"제하의 기사에서 "미군의 다음단계 군사작전은 특공헬기와 특수부대를 동원한 탐색-궤멸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 군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미국은 현단계에서 아프간에 대한 공습작전에서 빈 라덴과 추종 테러세력을 탐색, 궤멸시키기 위한 군사작전으로 전환하고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 "정예 특공부대의 투입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포스트도 "미국이 제공권 장악에 성공함에 따라 지상군 투입 등 새로운목표 추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이에는 지상군 투입과 반(反) 텔레반 세력에 대한 군사지원 등이 포함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타임스도 국방부 발표를 인용, "미국이 아프간 제공권을 장악했다"면서조지 W 부시 대통령이 9일 워싱턴에서 게르하르트 쉬뢰더 독일 총리와 만난뒤 가진공동회견에서 지상군 투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