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가 내주부터 채권단의 본격적인 자금관리를 받게 된다. 채권단은 12개 주요 채권금융기관들로 구성된 채권단운영위원회를 11일 열고 하이닉스에 주로 채권은행 직원들로 구성된 자금관리단을 오는 15일 파견키로 결정했다. 자금관리단은 외환 산업 한빛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신탁의 직원 등 모두 6명으로 구성된다. 자금관리단은 앞으로 하이닉스가 일정 금액이상의 자금을 집행할때 일일이 결제하는 등 자금흐름을 감시할 계획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지난 10일 채권은행들이 내년 상반기 회사채 상환용으로 지원한 3천7백억원을 연말까지 운영자금으로 쓰도록 허용한 데 따라 자금집행을 점검하기 위해 관리단을 파견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국민 신한은행 등의 이견으로 합의가 늦어지고 있는 신규 자금지원과 관련,일단 주요 채권은행장들이 "신규 자금을 포함해 하이닉스에 필요한 지원을 한다"는 원칙적인 지원의지를 공동 합의문 형식으로 발표한 뒤 내달 중순께 회계법인의 실사결과를 보고 신규 지원여부와 지원규모를 확정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한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에 따라 금융지원에 반대하는 광주은행(1백95억원) 경남은행(76억원) HSBC(85억원) 등 3개 은행은 이날 채권매수청구권을 행사했다. 이에 따라 이들 은행은 하이닉스 실사결과에 따라 청산가치 수준으로 대출금을 할인해 되돌려 받게 된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