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특급' 박찬호(28.LA 다저스)가 1년여만에 일시 귀국한다. 올시즌을 마친 박찬호는 14일 오후 6시25분 아시아나항공편으로 돌아와 서울에서 잠시 머물다 고향인 공주로 내려가 가족들과 함께 휴식을 취할 예정이다. 국내에 머무는 동안 제2회 박찬호기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 참관을 제외하고는특별한 일정을 세우지 않은 박찬호는 이달 말쯤 로스앤젤레스로 돌아갈 계획이다. 올시즌 36경기에 등판해 15승11패 방어율 3.50을 기록한 박찬호는 지난 해 성적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7차례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실점이내)를 기록하는 등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서 기량을 발휘했다. 월드시리즈가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하는 박찬호는 시즌 막판 불안했던 투구내용에도 불구하고 FA 시장에 나온 투수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때문에 다년계약을 맺을 예정인 박찬호의 몸값은 연평균 최소 1천500만달러(약195억원)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로선 박찬호가 94년 미국진출이후 줄곧 몸담았던 다저스에 잔류할지, 떠날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근 현지 언론들의 보도로 볼 때 박찬호가 정들었던 다저스를 떠날 가능성이더욱 높게 점쳐지고 있다. 1년만에 고향 집으로 돌아오는 박찬호는 장고를 거듭한 뒤 다음 달 현지로 돌아가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와 협의를 거쳐 자신의 진로를 최종 결정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천병혁기자 shoeles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