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지난해 수익악화 깐깐한 회계감사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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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상장 제조업체의 영업실적에 비해 수익성이 낮게 나타났던 요인은 회계법인의 깐깐한 외부감사와 환율 상승, 주가 하락 등 영업외 요인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과정에서 충당금이나 평가손 등을 예년 기준보다 2조8백79억원이나 더 많이 반영해 경상이익이 그만큼 줄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금융감독원은 3백83개 12월 결산 상장 제조업체(일부 기업 제외)의 2000년 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은 회계감사가 강화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매출채권 등에 대한 대손상각 충당금과 재고자산 평가손실,투자·고정자산 감액손실 개발비 등이 예년 기준보다 매우 보수적으로 회계처리됐다고 설명했다.
또 환율 상승에 따라 상장 제조업체의 외환 관련 이익이 전년에 비해 3조6천12억원 줄고 주가 하락으로 유가증권 처분·평가이익 역시 1조2천1백81억원이 줄어 대규모 평가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