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개인관심 집중 이틀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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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이틀째 상승세를 이었다.
간밤 뉴욕증시는 실적우려로 약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레째 이어지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다.
거래소가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는 데다 그 동안 낙폭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소에 비해 상승폭이 미진했다는 점이 메리트로 작용했다.
최근 정부의 코스닥지원책도 벤처의 몰락을 그대로 보지 않을 것이란 정부의 의지로 해석되면서 개인의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는데 큰 힘이 됐다.
펀더멘털상 시장이 달라진 점은 없지만 더 이상 밀리지는 않을 것이란 기대로 관심이 이어지며 거래가 폭주, 18주중 최다 거래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긍정적인 움직임을 좀 더 보여줄 것으로 전망되지만 펀더멘털의 변화 없이 지수가 지난 11일 미국 테러 이전 지수대인 61선 이상으로 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0일 코스닥지수는 56.45로 전날보다 0.43포인트, 0.77% 상승했다. 장중 57선에 근접하기도 했다. 코스닥50지수선물 12월물은 69.10으로 전날과 같은 가격에서 거래를 마쳤다.
장근준 SK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지수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정체상태에 있는 거래소보다 관심이 집중됐다"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받쳐주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장 연구원은 "일정 수준 지수가 올라가면 거래소 경기방어주로 관심이 옮겨갈 가능성이 있다"며 "시가총액 상위 우량주와 실적 호전주에 국한된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거래소를 뛰어넘었다. 거래량은 4억9,209억원을 기록해 지난 5월 29일 이후 가장 많은 량을 나타냈고 거래대금은 1조5,675억원을 기록했다.
기타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했고 상승종목수가 400여개에 달했다.
외국인은 144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이레째 매수우위를 기록, 지수 상승을 이끌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50억원과 75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여 지수 상승을 저지했다.
KTF, 국민카드, SBS, 하나로통신 등이 상승했고 기업은행, LG텔레콤, 휴맥스 등은 소폭 내리는 등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이 움직임을 달리했다.
리타워텍, 바른손, 가오닉스, 호스텍글로벌 등이 상한가에 오르는 등 A&D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고 마크로젠, 대성미생물 등 바이오관련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날 강했던 솔루션, 보안주, 인터넷, 네트워크 등은 종목별로 조정을 받았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약세에도 불구하고 유원컴텍, 프로칩스, 피케이엘 등이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반도체 관련주의 강세는 종목별로 이어졌다.
케이비씨, 씨엔씨엔터 등 스마트카드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고 예당, 한신코퍼 등 일부 엔터테인먼트주도 상승했다.
우주통신은 거래이틀째 상한가 행진을 했고 함께 거래를 시작한 바이오메디아는 하한가로 반락했다.
민상일 한화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심리적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탄력을 받긴 어렵겠지만 긍정적으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솔루션 등 반등폭이 컸던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을 하고 외국인 선호주나 실적 호전주는 중기적인 입장에서 보유하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동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시장이 거래소보다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됐다"며 "그러나 바닥권에서 많이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에 매매공방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낙폭이 큰 종목보다는 크게 빠지지도 않았지만 크게 오르지도 않은 추세를 계속 유지하고 있는 종목이 유리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은실기자 ke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