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주식형 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세계적인 경기침체를 반영한 주가하락이 최근바닥에 왔다고 보고 경쟁적으로 주식형 상품판매에 나서고 있다. 국민은행은 주식형 상품인 `국민뉴-스타트신탁' 을 이날부터 판매키로 했다. 이 상품은 안정형과 안정성장형 등 2종으로 판매된다. 안정형은 주식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에 10%까지 투자하는 동시에 채권이익 범위내에서 주식투자를 하게 되고 안정성장형은 시가총액 비중이 큰 낙폭과대 우량종목등에 30%까지 투자해 고수익을 목표로 운용된다. 신한은행도 이날부터 '분리과세 하모니 신탁'을 판매한다. 이 신탁은 펀드의 10% 이내에서 주가지수 파생상품 등에 투자해 비교적 낮은 위험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파생상품의 최대 손실한도를 채권이자 범위내로 제한해 원금보전을 추구하도록 설계돼 있다. 한미은행은 지난 8일부터 주식에 30%까지 운용하되 배당유망종목에 집중투자하는 '굿뱅크 배당포커스'를 시판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주식형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보장하고 목표가격 달성시 채권형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조흥.외환.주택은행도 이미 지난달 일제히 주식형 상품을 내놓았다. 조흥은행은 7%대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되는 배당주식에만 투자하는 '배당플러스펀드'를, 외환은행은 1천억원 규모의 고배당 주식펀드를 선보였다. 주택은행도 주식.파생상품에 40%까지 투자하는 신탁상품을 내놓았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주가가 바닥을 쳐 상승세로 돌아섰다고 판단되는데다 실질금리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며 "장기적으로 주식투자에 대한 메리트가 어느때보다높은데다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 부응하기 위해 주식형상품을 만들었"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여전히 주식투자에 따른 은행의 부담과 고객의 불안감도 크다" 면서 "배당종목투자나 채권형 전환, 원금보전 등 손실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고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