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군사전략가들이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작전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액션영화 제작자에게서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 온라인이 9일 보도했다. 슈피겔은 연예 전문지 '버라이어티'를 인용해 미국 국방부의 군사전략가들이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액션영화 제작자들과 대(對) 테러 전쟁 수행을 위한 자문회의를 열었다고 전했다. 이 자문회의에는 영화 '다이하드'와 '맥가이버'의 시나리오 작가인 스티븐 드소자와 데이비드 엥겔바흐, 그리고 척 노리스 주연의 '델타 포스 원'의 조지프 지토감독 등이 참석했다고 이 잡지는 전했다. 미국 특수부대의 활약상을 그린 '델타 포스 원'은 팔레스타인 테러범들에게 납치된 항공기를 구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에도 미군 당국과 할리우드 영화제작자들 사이에는 시나리오 단계부터 구체적인 액션까지 서로 정보를 교환하거나 자문을 제공하는 등 협력관계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 군사전략가들이 영화제작자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일은 자연스럽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songb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