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9시50분(아프가니스탄 현지시간) 미국과 공격이 아프간 주민들이 칠흑같은 밤 거리를 빠져 나와 공포의 탈주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북동부 파키스탄과 국경과 인접한 잘랄라바드시의 하파스 무하마드 시장은 이날 밤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를 통해 "비열한 (기습)공격이다. 우리는 협상을위해 문을 열어 놓고 있었다"며 "도시는 공포에 휩싸였지만 우리 대공포와 중화기부대가 반격을 개시했다. 곧 적들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이 통화는 잘랄라바드 일부 지역이 파키스탄 페샤와르와 같은 지역번호(091)를쓰고 있기 때문에 현지 소식통의 도움으로 10여차례 시도 끝에 이뤄졌다. 무하마드 시장은 "전기가 일부 끊겼다. 그러나 완전히 나간 것은 아니다"고 말하고 잘랄라바드가 폭격당했느냐는 질문에는 "북부지역에 수차례 심한 폭발음이 들렸고 미군기가 공격한 것이 분명한 것 같다"고 대답했다. 잘랄라바드 주민들의 상황을 묻자 "약간 동요가 있지만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말미에는 "몇몇 주민들이 공포에 질려 밤 거리로 뛰쳐나갔다"고 답해주민들이 외곽지역으로 대피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잘랄라바드에는 현재 정확히 어느 지역에 공격이 이뤄졌는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주변지역에 폭발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 보인다. 아직 잘랄라바드 시내 중심부에 공격이 가해졌는 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아프간 북동부 난가하르주의 주도인 잘랄라바드에는 오사마 빈 라덴의 알-카에다 조직 테러캠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 소식통은 카불과 칸다하르는 탈레반 정권 청사와 주요 근거지에 집중적인공격이 이뤄져 이미 상당한 피해를 입었으며, 두 도시에서는 주민들이 시 외곽으로탈출하는 행렬을 이루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