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권의 대(對) 테러전쟁 지지 확보를 위해 중동 및 중앙아시아 4개국을 순방중인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이어 주말 귀임하기 전 파키스탄을 극비 방문할 것이라고 파키스탄 '네이션'지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지 정보통들의 말을 인용, 사우디 아라바이와 오만, 이집트를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이 군사협력의 최대 관건지역인 파키스탄에서 군부 및 정보부(ISI) 책임자들과 2-3시간 정도 회동을 갖고 지난 주 합의된 양국간 군사협력 방안을 최종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럼즈펠드 장관이 이슬라마바드를 방문하더라도 보안상 이유 때문에 방문사실 자체가 비밀에 부쳐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이슬라마바드 주재 미 대사관은 "럼즈펠드 장관의 방문 여부에 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한편 터키 정부의 한 관리도 럼즈펠드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방문에 앞서 터키 수도 앙카라를 몇시간 동안 방문, 군사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