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와 고르, 바드기스 지방주민들이 집권 탈레반에 저항하기 시작했다고 이지역 반군 사령관이 4일 밝혔다. 아프간 서부 헤라트 지방의 지사 출신으로 이 지역 반군을 이끌고 있는 이스마일 칸 사령관은 이날 "헤라트시 주민들이 벽에 `탈레반 타도'라는 글을 쓰기 시작했으며 탈레반에 맞서 봉기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에 파키스탄의 지원자들과 칸다하르 출신 병사가 많은 점을 지적하며 헤라트의 문화와 정신은 파키스탄과 칸다하르에서 온 이방인들이 자신들을 억압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헤라트에 인접한 고르와 바드기스 지방에서도 자신의 군대에 지원하는사람이 최근 크게 늘고 있다며 지난 2주 동안 자신의 군 병력이 3천 명에서 5천 명으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최근 몇 주 간 이 지역에서는 반군과 탈레반 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있으며 칸 사령관의 반군은 탈레반이 지배하고 있는 고르 지방의 수도에 2㎞ 지점까지 진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칸 사령관은 "가장 중요한 사실은 고르와 바드기스의 주빈들이 탈레반에 저항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며 "이들은 탈레반의 통치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르와 헤라트 지방의 주민 중 10만 명이 1979-1989년 구(舊) 소련과전쟁 당시 사용했던 무기로 무장하고 있으며 이들은 반군이 탈레반에 맞서기 충분할만큼의 외부의 지원을 받는다면 즉시 탈레반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슬라마바드 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