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급속히 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입사지원서 접수에서부터 서류전형과 적성검사, 합격자 발표등 최종면접을 제외한 전 과정을 수행하는 채용대행 서비스가 기업들에게 큰 인기를얻고 있다. 극심한 경기침체로 취업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채용공고를 내는 기업마다 채용인원의 수십, 수백배의 구직자가 몰려드는 통에 인력채용을 아웃소싱하는 것이 비용을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인력채용 전문업체인 인크루트(www.incruit.co.kr)는 지난해 4.4분기에는 채용대행 서비스 이용업체수가 19개에 지나지 않았으나 올해는 1.4분기 30개, 2.4분기 46개, 3.4분기 66개 등 그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인크루트의 이민희 팀장은 "인력채용을 아웃소싱함으로써 비용을 80%까지 줄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외부청탁 등 불공정한 요소까지 제거할 수 있어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잡코리아(www.jobkorea.co.kr)의 경우 올 하반기 채용대행 서비스를 의뢰하는기업수가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6배 가량 늘어나 밀려드는 일감을 다 처리하지 못할정도다. 성광제 마케팅팀장은 "지난해에는 중견기업이 중심이었으나 올해는 대기업, 금융기관, 외국계기업 등 규모나 성격에 관계없이 채용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들이 크게 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휴먼피아(www.humanpia.com) 역시 SK텔레콤, LG화재, 동양증권, AIG생명, SBS등 30여개 대기업 및 중견기업을 고객으로 확보, 이 회사가 개발한 채용대행 솔루션인 'H-ROS'을 제공하고 있다. 스카우트(www.scout.co.kr)는 신한생명, 한국디지털위성방송 등 올들어 10여개기업의 채용업무를 대행했으며 현재 3-4곳의 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이민희 팀장은 "대규모 공채 뿐만 아니라 상시채용 업무까지 아웃소싱하는 기업이 늘고 있어 채용대행 서비스의 이용은 더욱 많아질 것"이라며 "올해 국내 채용대행 서비스 시장은 9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