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부동산 투자심리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서울 9차 동시분양 아파트가 오는 8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이번에 공급되는 물량은 23개 사업장,3천8백18가구이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분은 1천8백90가구. 시세차익을 누릴수 있는 아파트단지보다는 실수요자가 노리기에 적합한 아파트가 많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장기화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분양이 이뤄져 입지여건이 좋은 아파트와 그렇지 않은 아파트간의 차별화가 극심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동시분양에 나온 아파트는 대규모 단지가 드물다. 총가구수가 5백가구를 넘는 곳은 영등포구 당산동 대우(5백38가구),마포구 신정·현석동 현대(5백10가구) 등 두곳뿐이다. 중소형 평형이 많은 점도 특징이다. 생애최초구입자가 7천만원까지 연리 6%로 융자를 받을 수 있는 전용면적 25.7평(분양면적 32평)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이 72%나 된다. '브랜드 파워'에서 밀리는 중소건설업체들은 분양률을 높이기 위해 요즘 인기평형인 중소형아파트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강남권 아파트는 강남구 논현동 동부와 강남구 신사동 중앙,한강조망아파트로는 용산구 한남동 현대와 마포구 신정·현석동 현대를 눈여겨볼 만하다. 역세권아파트로는 성동구 행당동 이수,성동구 성수동 중앙,강남구 신사동 중앙,영등포구 당산동 대우,동작구 상도동 현대산업,마포구 신정·현석동 현대 등이 있다. 송파구 오금동 다성,은평구 갈현동 메카,강남구 신사동 중앙은 건립가구 모두를 일반분양한다. ◇논현동 동부=경복아파트 인근의 양지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총 1백60가구이며 이중 4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7호선 강남구청역과 2호선 선릉역이 인근에 있지만 걸어서 이용하기엔 조금 먼 편이다. 그러나 버스 정류장이 가깝고 도로 여건이 좋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데는 불편이 없다. ◇신사동 중앙=도산공원과 접한 청학골프장 부지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86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70∼1백12평형의 대형평형으로만 구성된다. 평당 분양가는 1천7백50만∼2천2백만원으로 높은 편이다. 사통팔달의 교통이 장점이다. 최고급 외국산 마감재로 시공되고 지하에는 수영장 골프연습장 등이 들어선다. ◇한남동 현대=보광동과 한남동의 일반주택을 재건축하는 물량이다. 2백83가구중 1백6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난해 9차 동시분양에 나왔던 현대 하이페리온 뒤쪽에 자리잡고 있다. 국철 한남역이 걸어서 10분 거리이며 일부 가구에선 한강을 내다볼 수 있다. 강변북로의 진출입이 쉽다. 한남대교를 건너면 바로 강남구와 서초구에 닿는다. ◇상도동 현대산업=신상도초등학교와 인접한 상도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4백가구중 2백1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부분의 가구에서 국사봉 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백이역이 걸어서 5분 거리.올림픽대로 진출입이 쉽다. ◇신정·현석동 현대=서강대교 북단 서강LG아파트와 밤섬현대아파트 사이에 있는 단독주택을 재개발하는 아파트다. 5백10가구중 2백22가구가 일반분양 몫이다. 고층에선 한강조망이 가능하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0분. ◇행당동 이수=대림아파트와 한진타운 사이에 위치한 행당 3재개발구역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2백8가구중 조합원분을 뺀 9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대단지 아파트로 둘러싸였으며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걸어서 2분 거리다. 동부간선도로 강변북로 내부순환도로 등의 진출입이 쉽다. ◇당산동 대우=당산중학교 바로 옆에 있는 크로바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총 5백38가구중 조합원분을 뺀 대형평형 1백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로열층 물량이 많다. 지하철 2호선 당산역이 걸어서 7분 거리이며 올림픽대로 진출입이 쉽다. 인근 노후아파트들도 재건축이 한창이다. ◇성수동 중앙=지하철 2호선 뚝섬역과 접한 부지에 들어서는 조합아파트다. 32평형 단일평형이며 2백56가구중 1백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변북로 동부간선도로 등의 진출입이 쉽다. 인근에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생활편의 시설이 있다. ◇길동 한솔=보훈병원 인근 화성빌라부지에 건립되는 재건축아파트다. 1백32가구중 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버스정류장이 1백50m 거리에 있다. 천호대로를 우회전 한번만 하면 이용할 수 있다. 외곽순환도로 올림픽대로 등의 진출입이 쉽다. 단지 뒤쪽으로는 자연녹지가 펼쳐져 있고 동쪽으로는 2만여평의 자연생태공원이 있다. ◇오금동 다성=오금공원 건너편에 들어서는 아파트다. 32가구 모두 일반분양된다. 현대 대림 올림픽선수촌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로 둘러싸여 있다. 지하철 5호선 방이역이 걸어서 10분 거리다. 올림픽공원이 가깝고 주변에 초·중·고교가 고루 들어서 있다. ◇신정동 삼호=대림산업계열의 삼호가 신대양 및 효창연립을 재건축하는 물량이다. 3백91가구중 1백58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지하철 2호선 양천구청역과 신정네거리역이 마을버스로 5분 거리다. 남부순환로가 5백m 거리에 있어 도심 진입이 쉽다. 주변에 신규 아파트들이 대거 들어서고 있어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있다. 단지 뒤쪽으로 계남근린공원이 연결된다. 항공기 소음이 있을 수있다. ◇공릉동 삼익=현대 태릉아파트 바로 옆의 국제연립을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2백37가구중 1백14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주변에 아파트 단지가 많고 원자력병원과 서울산업대학교가 단지 가까이에 자리잡고 있다. 버스정류장이 단지 바로 앞에 있다. 지하철 7호선 공릉역과 6호선 화랑대역이 가깝고 동부간선도로의 진출입이 쉽다. 평당 분양가가 4백18만원으로 저렴하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