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파키스탄에 제공할 6억달러(한화 약 7천800억원) 규모의 경제지원 패키지 차관을 준비하고 있다고 파키스탄 언론들이3일 보도했다. 일간지 `새벽(Dawn)'은 파키스탄 재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하고 이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지난주 비상지원 펀드에서 대(對) 파키스탄 지원자금 5천만달러를 집행키로 결정한 데 이어 미국의 두번째 지원조치라고 밝혔다. 재무부 관계자는 "미국이 지원자금 집행한도 상한선을 5천만달러로 정해 놓았기때문에 6억달러의 자금지원안이 최종 결정되더라도 5-6차례에 걸쳐 순차적으로 지원금이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파키스탄 지원 자금을 테러리즘 응징 특별 세출결의안에 포함시켜 이번주중 의회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파키스탄 신문 `뉴스'는 이와 관련, 미국의 이번 지원이 전날 파키스탄에 오사마 빈 라덴의 9.11 테러 연루증거를 제시한 것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미국은 앞서 아프가니스탄 난민 지원을 위해 1억달러 규모의 구호자금을 세계식량계획(WEF)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전달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슬라마바드=연합뉴스) 옥철특파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