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대한 추가의 테러 공격은 가능하지만 미국인들은 이로 인해 "문화적 마비상태"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존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이 2일 말했다. 애쉬크로프트 법무장관은 이날 로렌스 맥컬리 캐나다 테러대처 정부위원회 위원장겸 법무차관과 비공개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통해 "추가의 테러 행위가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가 겪었던 테러는 이럴 가능성들이 실제적임을 보여준 것으로 나는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미국이 이로 인해 퇴보하거나 움츠러들 것이라고는 생각치 않으며우리의 활동을 구속할 문화 마비현상 또한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애쉬크로프트 장관과 맥컬리 차관은 이날 9.11 테러와 관련, 오사마 빈 라덴과그의 알-카에다 조직이 이번 테러의 배후라는데 입장을 같이한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두사람은 이밖에 이슬람 테러분자들의 월경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캐나다가6천437km로 세계 최장인 두나라간 국경을 계속 개방하기로 합의했다. 맥컬리 차관은미-캐나다 국경 지역이 두나라 경제에 매우 중요하며 캐나다가 국경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히고, 국경 폐쇄는 "테러범들이 바라는 것으로, 민주주의를 손상하는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날 미 의원들과 만난뒤 사법당국에 테러와의 전쟁을 위한 "새로운 도구들을" 부여하는 법안 승인이 지연되고 있는데 대해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협상이 아니라 도구들만이 테러를 예방할 수 있다"면서, "우리는 이를 위해 매우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 '테러와의 전쟁 도구'를 얻기 위한 이 법안은 애쉬크로프트 장관과 법무부가 상정한 것으로,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거나 불법 이민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들에대한 심문 기한을 법원의 판결 없이 연장할 수 있도록 요구한 것이다. 애쉬크로프트 장관은 이와 함께 전화 및 전자 통신 감청에 대한 제약도 완화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 역시 이들을 긍정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워싱턴 AFP AP = 연합뉴스)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