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형 뮤추얼 펀드의 일부 매니저들은 지난 11일 발생한미국의 테러사태 이후 고객들의 대규모 환매사태를 우려해 현금 보유비중을 크게 늘렸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대규모 환매사태가 발생했다는 증거가 발견되지는 않고 있지만 뮤추얼 펀드들은 사전대비 차원에서 주식을 매도했으며 주가 급락에 따라 주식보유분의 가치가 감소하면서 현금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캠벨 카우퍼스웨이트의 영업이사인 리즈 앤 손더스는 미국의 중대형 뮤추얼 펀드 회사들의 일부가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일부는 현재 포트폴리오의 20%까지를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다는 말도 듣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기관인 리퍼의 애널리스트인 돈 캐시디는 분기말이 다가오면서 일부 매니저들이 분기 보고서에서 주주들에게 보수적인 인상을 심어주기 위해 더 많은 현금을 확보하려고 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캐시디는 펀드매니저들은 테러 사태로 인한 휴장 기간에 어떤 종목을 매도할 것인지를 생각할 시간이 충분했다면서 이들이 주식을 매도했다는 것은 주가가 급반등할 가능성이 없어 재매수에 나설 필요를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전체 가구의 절반이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주식형 뮤추얼 펀드는이들의 저축수단의 근간을 이루는 것으로 환매가 급증할 경우 주식시장에는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이들의 동향은 중요한 관심대상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