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라비아는 아프가니스탄 공습을 위한 미국의 자국 내 기지사용 요청을 거부했다고 사우디의 한 정부관리가 23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테러를 뿌리뽑아야 한다는 미국의 주장에는 동조하지만 수도 리야드 남부의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를 아프간 공습을 위한 기지로 사용하겠다는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ABC와 NBC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사우디가 미국의 기지사용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는 보도를 부인했으며 사우디의 한 외교관도 기지사용 문제 등에 대한 양국 협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해 기지사용 불허방침이 최종확정되지 않은 상태임을 시사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