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예탁금이 8조원 이상일 때의 종합주가지수는 평균 773선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최근 지수는 고객예탁금 수준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된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최근까지 고객예탁금과 평균 지수를 비교한 결과 예탁금이 8조원을 넘었던 10차례 기간의 평균 지수는 773.70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예탁금은 8조5천억원을 웃돌았지만 같은 기간 평균 지수는 478.60으로 예탁금 수준으로 봤을 때 가장 낮은 지수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일부 유입됐지만 적극적인 매수세보다는 관망세 성격의 대기 자금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탁금이 현재와 비슷한 8조6천억원에 달했던 지난 99년 6월7∼17일까지의 평균 지수는 832.38을 기록했다. 그러나 올 들어 증시가 횡보세를 보이면서 예탁금 수준에 비해 지수가 크게 낮아졌다. 예탁금이 8조5천억∼8조6천억원에 달했던 지난 1월12일∼2월26일까지의 평균 지수는 598.18,지난 4월23일∼6월18일까지는 597.54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